🦷 믿고 맡길 수 있는 좋은 치과 고르는 기준 - LEELAB

치과도 결국 사람과 기술의 조합이다. 💡 과잉진료·비싼 장비에 속지 않는 체크포인트 공개!

✅ “치과, 어디로 가야 하죠?”

치과 치료를 앞두고 가장 많이 듣는 질문 중 하나입니다.
“이 치과 믿을 만한가요?”
“후기 보니까 괜찮은 것 같던데요?”
“장비가 좋다는데 가볼까요?”

누구나 치료를 앞두면 *‘내 이 하나, 건강하게 오래 쓰고 싶다’*는 바람이 있습니다.
하지만 치과는 진입장벽이 낮으면서도 정보는 제한적이죠.
오늘은 제가 다양한 치료 경험과 리서치를 통해 체득한,
좋은 치과를 고르는 기준을 환자의 입장에서 세심하게 안내드릴게요.

1️⃣ 치료는 ‘정확한 진단’에서 시작된다

• ✅ 설명 충분히 해주는 치과인가?

  치료 전 충분한 상담 없이 바로 의자에 눕히는 곳이라면 재고해봐야 합니다.
  사진, 엑스레이, 치아 모형 등을 통해 이해할 수 있게 설명해주는 치과는
  그만큼 치료의 투명성도 높습니다.

• ✅ 치료 옵션을 제시해주는가?

  무조건 임플란트, 무조건 크라운이 아닌
  보존 가능한 다른 치료법도 함께 설명해주는 곳이 신뢰도 높습니다.
  특히 젊은 나이에 발치를 권하는 경우는 더 신중히 고민해야 합니다.

2️⃣ 장비가 좋아도 기술이 따라야 한다.

• ✅ 과하게 화려한 병원은 경계하자

  인테리어가 호텔급이라도, 장비가 최신이라도
  실력 있는 의사가 없다면 의미 없습니다.
  반대로 너무 낙후된 치과(작은 동네 치과 수준)는 정밀 진단이나 치료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요.

• ⚠️ 장비값을 ‘환자에게’ 뽑아내는 곳도 있다

  실제로 고가 장비가 많을수록,
  그 장비값을 회수하기 위해 과도한 치료비를 청구하거나
  불필요한 진료 횟수를 늘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치료에 필요 이상의 보철물을 권하거나
  굳이 안 해도 될 신경치료를 진행하려는 곳도 있어요.

• ⚠️ 병원 코디네이터의 존재, 장단점

  병원에 별도 코디네이터가 있는 경우,
  체계적인 설명과 관리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상담형 영업’처럼 느껴질 정도로 과잉 진료를 유도하거나
  고가 치료로 끌어들이는 곳도 있습니다.
  이럴 땐 “다른 곳도 알아봤는데요?”,
  “거긴 얼마에 해준다던데요?”처럼 협상의 여지를 주며
  가격과 치료 옵션에 유연하게 대응하는지를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3️⃣ 치과에도 ‘특별한 전문의’가 있다

• ✅ ‘보존과 전문의’를 알고 있나요?

  일반적인 신경치료 및 임플란트 하는 치과는 많지만,
  그외 재신경치료, 치아재식술, 치근단절제술등은 고난이도 진료입니다.
  (해당치료는 치아를 한번 더 살리기위해 시도하는 시술)
  실제로 일반 전문의가 재신경치료를 하는 비율은 20~30% 미만이며,
  보존과 전문의는 국내 전체 치과의사 중 5%에 불과합니다.
  신경치료가 의외로 많이 하는 시술인 만큼 중요한 경우라면 반드시 고려해보세요.

• ✅ 의사의 태도와 소통 능력

  친절함은 기본이고,
  ‘환자 이야기를 들어주는가’가 더 중요합니다.
  내 치아 상태에 대해 질문했을 때 귀찮아하지 않고 설명해주는지 살펴보세요.

4️⃣ 후기와 추천, 하지만 맹신은 금물

• ✅ 지인 추천은 참고만, 본인은 직접 검토

  사람마다 치아 상태가 다르고, 기대치도 다릅니다.
  후기나 추천은 첫 필터링에만 사용하고
  최종 결정은 내 상황과 맞는지를 스스로 판단해야 합니다.
  고로, 치과치료에서 자신이 치료과정 불편하다면, 잘못된 것이 맞고,
  치료과정이 불편하다면, 의사의 소견대로 따르지말고 자신의 불편함을 어필하는게 좋습니다.(그래야 치료가 정확히 이뤄질 수 있습니다. 예를들어, "아직 여기 불편한데요." "마취가 덜 된 것 같아요."등등) 

• ✅ 치료비용의 투명성

  치료 전후 견적이 다르거나
  세부 항목 설명 없이 총액만 말하는 곳은 주의하세요.
  진료비 사전고지제도가 잘 지켜지는 병원이 신뢰할 수 있습니다.

🧭 좋은 치과를 고르는 체크리스트

항목	체크
충분한 설명과 상담이 이루어지는가	✅
치료 옵션을 함께 제시하는가	✅
장비와 실력이 균형 잡혀 있는가	✅
불필요한 치료를 권하지 않는가	✅
전문의 유무 (보존과 등)	✅
치료비 투명성 및 친절한 소통	✅

🦷 환자의 입장에서 – 내 경험이 알려주는 교훈

저는 군 복무 중이던 20대 초반에 치통이 너무 심해, 휴가를 나와 신경치료를 받았습니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완전히 마치지 못한 채 복귀했고, 결국 치료가 중단되면서 그 치아는 썩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시간이 지난 후 결국 발치했고, 제 인생 첫 임플란트를 하게 됐습니다. 20대에 받는 임플란트, 쉽지 않은 결정이었죠.

하지만 거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또 다른 신경치료를 마친 치아 아래에 염증이 생기면서, 또다시 임플란트를 권유받았습니다. 연속으로 두 개의 임플란트를 20대에 해야 한다는 말에 정말 충격을 받았고, 이대로 자연치아를 계속 잃어도 되는 건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러 치과를 알아보기 시작했고, 그 과정에서 “이 치아는 재신경치료로 살릴 수 있다”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이때 처음으로 치과의 말을 무조건 맹신하면 안 된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서울 마포구에 가서 재신경치료 받았어요)

그 후 저는 ‘화려한 치과는 피하자’는 생각으로, 일부러 기본적인 진료와 검사는 가까운 소박한 동네 치과를 다니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 선택도 또 다른 시행착오를 낳았죠. 장비가 너무 낙후돼 있었고, 진단은 해도 정밀한 처치나 고난도 치료는 제대로 진행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해당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았던 치아가 부러지면서 발치하게 되었고, 두 번째 임플란트를 권유받게 되었습니다. (이 경우는 뿌리만 남아 있었기에 임플란트 외에는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경험을 통해 배운 저는 다시 치과를 찾아다녔고, 지금의 치과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이 치과는 최신 장비를 갖춘 곳이면서, 코디네이터가 있음에도 진료는 의사 한 명이 일관되게 봐주는 시스템이었습니다. 동네치과에서는 “그냥 뽑고 임플란트 하면 돼요”라고 말하던 케이스에 대해, 이 치과는 “상악동 거상술도 병행해야 한다”고 자세히 설명해주며, 치아 상태에 대한 보고서도 함께 보여줬습니다. 임플란트도 어떻게 해야 사용감에 불편함이 없는지 AI와 함께 2주간 분석 및 검토하고 시작한다고 안내해주더라구요.

게다가 예전에 신경치료를 받았던 다른 치아에서, 의사가 통증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무리하게 닫아버려 생긴 신경 뿌리 끝 염증도 확인됐습니다. 저는 제 경험을 솔직하게 말했고, 현재 치과의사는 그 치아에 대해 재신경치료를 시도해보겠다고 했습니다. 지금 그 치료를 성공적으로 잘 받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런 치과가 바로 믿을 수 있는 치과가 아닐까요?

결국 판단은 내 몫입니다. 단지 시설이 좋다고, 친절하다고, 혹은 가까우니까… 그런 이유만으로 선택해서는 안 됩니다. 직접 여러 곳을 다녀보고, 의사의 설명을 비교하고, 내 치아 상태에 대해 내가 더 잘 이해하고 있어야만 내 자연치아를 오래 지킬 수 있는 결정을 할 수 있습니다.

📌 마무리

이 글을 통해 치과 선택에 조금이나마 기준을 세우셨길 바랍니다.
누군가에겐 “그냥 가까운 데”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다시 평생 쓸 수 있는 치아를 지키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습니다.

좋은 치과는 고객을 ‘치료 대상’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는 곳입니다.
당신의 치아, 조금만 더 아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