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아지 척수염 치료 5주차, 다이아의 이야기와 보호자를 위한 현실 가이드
📌 1️⃣ 우리 강아지 다이아의 척수염, 시작은 갑작스러웠다
우리 집 반려견 다이아는 올해 9살, 이제 노견에 접어든 나이다 보니 큰 질병이 올 수 있다는 막연한 불안은 늘 있었지만, 실제로 닥치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다이아가 처음 이상 증상을 보인 건 약 5주 전, 갑자기 몸을 잘 가누지 못하고 뒷다리에 힘이 빠지는 듯하더니 며칠 안 돼서 하반신이 마비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허리 디스크로 생각하고, 동네 1차 병원에서 X-ray 검사 후 스테로이드 처방을 받아 1주일 정도 먹였습니다.
다행히 약 복용 후에는 상태가 조금 호전돼 걷기 시작했지만, 그게 함정이었습니다. **초기 호전 뒤 무리한 움직임(짧은 산책)**으로 다시 통증이 심해졌고, 결국 큰 2차 동물병원으로 옮기게 됐습니다.
📌 2️⃣ MRI와 척수액 검사로 확인한 ‘척수염’
2차 병원은 직원이 40~50명, 5개 층 규모의 대형 동물병원으로 여러가지 부서가 있었고, 각각 부서가 서로의 의견을 주고받으며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로 향하게끔 도와주었습니다.
다이아는 MRI(머리·목·허리), 피검사, 척수액 검사까지 진행해 디스크가 아니라 척수염이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때 담당 수의사 선생님은 “척수염은 신경계 염증이라 회복 속도가 더디고, 통증이 나아졌다 다시 심해지는 ‘반복 패턴’이 일반적”이라 설명해주셨습니다.
📌 3️⃣ 1~2주차: 강력한 스테로이드로 초기 염증 억제
척수염 치료에서 가장 먼저 쓰이는 것은 스테로이드입니다.
스테로이드는 강한 면역억제 작용으로 과도한 염증 반응을 낮춰 신경 손상을 최소화해 주기 때문입니다.
다이아도 1~2주차는 스테로이드 투여로 진행했고, 이후 항생제가 추가됐습니다.
(※ 자가면역성 염증이더라도 세균성 감염을 방지하거나 겹쳐진 감염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항생제를 같이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시기에는 마비되었던 다리가 조금씩 반응을 보였고, 하루에 한 번씩 소변도 보기 시작했습니다.(마비는 입원했을때 2-3일차에 생겼습니다.)
📌 4️⃣ 3~4주차: 다시 심해진 통증과 틱 증상
척수염은 회복과 재발이 반복됩니다. 다이아도 3주차 들어 점점 눈에 띄게 호전되었습니다. 자기가 잘때 좋아하는 자세인 배를 뒤짚어 자는 자세까지 할정도로요. 하지만 몸에 다시 통증이 다시 찾아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목에 경련(틱 증상)**이 나타나면서, 보호자로서 보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봐도, 척수염에 대한 자료가 찾기 힘들었고, 특히 틱 경련에 대한 내용은 정말 없더라구요....)
추가적인 인터넷 자료로 알아보니 척수염과 뇌수막염이 증상이 비슷한데, 그중 틱이 뇌수막염 경련과 다른지 걱정됐습니다.
담당 수의사 선생님은 “같은 신경계 염증이지만, 뇌수막염은 통제 불가능한 전신 경련(사지 떨림)이 특징이다. 척수염은 다이아처럼 국소 틱과 통증 위주라 괜찮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 5️⃣ 4~5주차: 약 조절과 추가 진정제 병행
하지만, 진단 이후에도 통증이 너무 심해 다시 병원 예약을 앞당겨 방문했습니다.
다이아의 투약은 이 시점에 스테로이드 + 항생제(MMF 등 면역억제제) + 진정제 + 안정제로 조절되었습니다.
그래도 경련이 남아있어, 수의사 선생님은 신경성 통증 완화제를 추가해 주셨습니다.
걱정했던, 대변 소변활동도 하루한번으로 돌아왔고, 다행히 현재는 틱 증상이 점차 줄어들고, 통증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대변, 소변을 하루이상 하지 않으면 유심히 관찰해주세요. 특히 소변은 24시간을 넘어가면, 위험할 수 있어요.)
📌 6️⃣ 척수염 치료, 왜 이렇게 오래 걸릴까?
강아지 척수염은 신경계에 염증이 생기기 때문에 회복이 느리고 반복됩니다.
전문가들은 보통 4~8주차는 통증 억제와 염증 조절이 중심이며, 이후 6개월까지는 점진적 회복기에 접어든다고 설명합니다.
스테로이드 장기 복용 시에는 다음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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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갈다음(물을 과도하게 마시고, 소변량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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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욕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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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육량 저하
다이아도 실제로 물을 평소보다 훨씬 많이 마시고, 식욕이 왕성해졌습니다. 이는 스테로이드의 정상적인 부작용입니다.
📌 7️⃣ 보호자가 꼭 알아야 할 관리 팁
*수의사선생님은 움직임을 최소화해달라고 했습니다. 그러지 못할거면 병원에 입원시키는게 낫다고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가둬놓았습니다. 다이아가 3주차때 호전되니까 집에서 한정해서 돌아다니기도 많이하고, 심지어 안본사이에 1,2번은 쇼파를 뛰어내리더군요..
✔️ 1~2주차: 움직임 최소화, 절대 안정
✔️ 3~4주차: 호전되어도 갑작스런 산책 ❌
✔️ 약 부작용 관찰: 물·식사량 기록
✔️ 경련/통증 악화 시 즉시 병원 재방문
📌 8️⃣ 걱정 많은 보호자에게
다이아를 돌보면서 알게 된 사실은 척수염은 한 번에 낫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급해하지 않고, 꾸준히 약 복용·안정·주기적 진료가 가장 큰 치료입니다.
혹시 척수염으로 힘들어하는 보호자님이 이 글을 본다면, 조금이나마 현실적인 정보와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 참고: 전문가 의견
✔️ 수의신경학회 연구에 따르면, 강아지 척수염은 MRI와 척수액 검사로 확진하며, 스테로이드 치료가 표준 치료입니다.
✔️ Veterinary Neurology 저널에 따르면, 자가면역성 척수염의 경우 평균 6개월 이상 면역억제 치료가 필요하며, 회복 중 통증 재발은 흔합니다.
🔑 마무리
다이아의 경과는 앞으로도 기록할 예정입니다.
비슷한 상황에 있는 보호자분들, 꼭 혼자 고민하지 마시고 병원과 상의하며 함께 버텨봅시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카톡으로 말씀주세요. 최대한 아는 제가 아는내용에서 같이 공유드릴게요. 카톡아이디 : swnlee922